[ML생생톡] 존스의 칭찬, “김현수, 완벽한 우리의 일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8 06: 04

“적응은 끝난 것 같다. 완벽한 우리의 일원이다”
낯선 타지에서 겪는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언어부터가 문제고, 이미 단단하게 짜인 새로운 클럽하우스 문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미 형성된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통역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선수 사이에 느끼는 감정을 모두 전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고 MLB 무대에 진출한 김현수도 처음에는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김현수는 완벽히 팀에 동화돼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팀 동료들의 칭찬이다. 문화가 완벽하게 다르고, 멘토가 있기 어려운 동양에서 온 선수라 동료들이나 코칭스태프도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팀의 주장이자 클럽하우스의 리더, 그리고 김현수와 외야에서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아담 존스는 김현수의 적응력을 칭찬하고 나섰다. 존스는 토론토 원정 경기 중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질문에 “처음에는 아무래도 어색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더 자연스러워졌다. 볼티모어의 문화는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아는 것도 중요했을 텐데 김현수는 계속해서 이런 것에 적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존스는 “일상 생활까지 완벽하게 적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야구를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김현수가 동양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느끼지 못할 정도(문화와 피부 색깔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존재가 됐다”고 김현수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현수도 올해는 완벽히 팀에 적응한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반까지는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난 시즌 중반 이후로는 크게 어려운 점을 느끼지 못하다는 것이 김현수의 이야기다. 동료들도 더 이상 클럽하우스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김현수를 반기고 있다.
팀의 리더인 존스는 김현수에게도 고마운 존재다. 드넓은 외야에서 나란히 서는 존스는 김현수와 자주 대화를 나누는 상대다. 플레이 하나마다 눈을 맞춘다. 그렇다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김현수는 존스와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한국과는 다른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서로 아웃카운트를 이야기하는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존스는 그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김현수가 더 편해졌다고 믿고 있다. 완벽한 환경 적응은 김현수의 달라진 2년차를 기대케 할 수 있는 요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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