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엔트리 13→12명 축소 그 의미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18 06: 03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김동호(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18일 박한이(외야수)를 등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군 투수 엔트리는 13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앤서니 레나도가 전력에 이탈했으나 재크 페트릭, 우규민, 윤성환, 장원삼, 최충연 등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리고 해외파 출신 장필준의 복귀 이후 계투진도 더욱 탄탄해졌다. 장지훈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었으나 제 컨디션을 회복한 장필준이 가세한 뒤 숨통이 트이게 됐다. 
16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선발 장원삼(6이닝)-장필준(1⅓이닝)-심창민(1⅔이닝)이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리드 상황에서 8,9회 투입할 수 있는 믿음직한 투수가 있으니 계산이 선다. 김승현과 장필준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복안이다. 

반면 공격력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7일 현재 팀타율 8위(.257)에 머물러 있다. 특히 구자욱(타율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다린 러프(타율 1할6푼(5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이승엽(타율 2할4푼5리(53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등 중심 타선의 화력이 정상 가동되지 않는 상황. 
삼성의 공격력이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이 제대로 터져야 한다. 물론 희망 요소도 존재한다. 끝모를 부진에 허덕였던 4번 러프는 사직 롯데 3연전서 타율 4할(10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은 박한이를 1군에 가세시켜 분위기 전환을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던 박한이는 퓨처스 리그에서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16일까지 타율 3할2푼1리(28타수 9안타) 2타점 6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박한이는 퓨처스 리그에서 좌익수로 뛰었으나 1군 무대에서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한다. 타격 능력이 뛰어난 만큼 여러모로 쓰임새는 다양하다. 삼성의 투수 엔트리 축소는 공격력 강화를 통한 반전의 승부수나 다름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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