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퀘이드 감독, “업그레이드 박병호, MIN에 필요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8 06: 05

마이크 퀘이드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구단 산하 트리플A팀)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숱한 선수들을 MLB로 올려 보낸 기억이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선수를 보는 눈은 정확도를 더하고 있다. 그런 퀘이드 감독은 박병호에 대한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퀘이드 감독은 올해 모든 면에서 좋아진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퀘이드 감독은 지난해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을 당시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는 박병호가 한창 손목 부상에 고전하며 전반적인 컨디션이 나쁠 때였다. 나쁠 때의 모습을 알고 있기에, 좀 더 정확한 비교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퀘이드 감독은 박병호의 스프링 트레이닝을 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퀘이드 감독은 “작년에 박병호를 처음 봤을 때는 그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나는 그의 실망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을 봤을 때, 건강한 데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비 훈련도 작년보다 더 많이 했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퀘이드 감독은 “내가 봤을 때 박병호는 지난해보다 모든 것이 나아졌다. 주루, 수비, 타격 등 모든 것이 그렇다. 그가 타석과 일상 생활에서 더 많은 편안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와 미네소타 조직은 만족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나가면서 “그런 상황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게 인생이다. 그가 최대한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보통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마이너리그 감독들이 올리는 리포트를 매일 보고 참고한다. 통화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퀘이드 감독은 박병호의 MLB 승격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퀘이드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매우 높다”고 단언했다.
퀘이드 감독은 “그는 이미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지금은 (지난해와는 달리) 컨택도 하고 있다. 그는 지명타자지만 1루에서도 아주 잘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는 미네소타 조직에 필요한 기술이다”라면서 “단지 타격에서 조금의 일관성이 더 필요할 뿐이다. 초반 모습에서 그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평 일색인 박병호의 마지막 과제는 빨리 부상을 털어내는 것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체스터(미 뉴욕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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