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로맨스’의 뻔하디뻔한 캔디의 성공 스토리로 시작했다. 정체를 감춘 재벌 2세와 가난한 취업준비생의 하룻밤의 로맨스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17일 오후 처음 방송된 OCN ‘애타는 로맨스’는 차진욱(성훈 분)과 이유미(송지은 분)가 처음 만나서 하룻밤을 보냈다.
‘애타는 로맨스’는 역시 로맨틱 코미디답게 진욱과 유미의 사건이 대부분 우연으로 시작됐다. 진욱이 셔틀버스를 탔을 때 유미가 옆자리에 앉은 것, 진욱이 옮기는 케이크 트레이에 유미가 돌진한 것, 진욱이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유미를 만난 것 등등 전부 우연이었다.
반복되는 우연에 개연성을 불어넣는 것은 배우들의 힘이다. 진욱은 전형적인 캐릭터로 잘 생기고 키 크고 돈 많고 이기적이고 놀기 좋아하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까칠한 재벌 2세다. 성훈은 보는 사람을 충분히 설레게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아직 떼지 못한 송지은 역시도 되는 것 하나 없는 안타까운 취준생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진욱과 유미가 만나는 것은 뻔했지만, 속도는 파격적이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같이 술을 마시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면서 단박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두 사람의 과감한 키스 장면 역시도 놀라웠다. ‘애타는 로맨스’가 지금까지 수없이 등장했던 뻔한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어쨌든 첫 화를 통해서 볼만한 매력을 충분히 드러냈다. 과연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가 될지 아니면 색깔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온 OCN답게 기억에 남는 로맨틱 코미디로 남을지 앞으로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애타는 로맨스'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