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비정상회담'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빨리 보여주세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4.18 06: 49

'비정상회담' 유병재가 솔직하면서도 소신있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코미디언 유병재가 한국대표로 출연했다. MC들이 대형기획사(YG)에 소속돼 화제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유병재는 "저도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는데, 연락이 오셔서 바로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탠드업 코미디에 관심이 많아서 공연을 준비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유병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저는 없어서 조금 섭섭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실 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안 좋은 것 같다"며 "명확한 기준이 없다. 블랙리스트는 나쁘고 우스운 제도"라고 덧붙였다.  

유병재는 '자신의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있다면 알리고 저항하겠다'는 쪽에 손을 들었다. 유병재는 "명예로운 거라고 가정했었다"라며 "제가 받게 될 불이익은 섭외가 끊기는 건데, 어쨌든 지금도 일 잘 안 들어온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공공을 위한 블랙리스트도 있었다. 유병재는 자료 조사를 해왔다며 수첩을 폈다. 그는 성범죄자 알림이를 시작으로,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 등을 언급했다. '이완용'의 이름이 계속 등장하자 유병재는 "이완용 씨 같은 분은 워커홀릭이더라"고 풍자했다. MC들도 "나라 판매에 열심이었네~"라고 했다.  
나쁜 손님 리스트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손님은 왕이다', '예의가 없으면 남이다'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유병재는 "내가 받을 만큼의 예절은 먼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손님이 왕이면, 모든 업주는 을이라는 것인데. 위험한 말인 듯 하다"고 했다.  
만들고 싶은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문엔 "조언인 척 하는데 꼰대들, 아재개그라고 하면서 성희롱하는 사람들, 습관적으로 반려동물 파양 자주하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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