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홈런과 2루타로 5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서 7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텍사스는 시애틀에 7-8로 패배를 당했다. 9회초까지 앞섰던 텍사스는 투수 샘 다이슨이 잇달아 안타를 허용해 시애틀에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이날 홈런과 2루타는 모두 추신수의 시즌 1호 기록이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 후 전날까지 장타 없이 35타수 8안타(2할2푼9리) 2타점 4득점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을 2할6푼3리로 끌어올렸다.
시작부터 좋았다. 추신수는 2회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1,2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시애틀의 이와쿠마 히사시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이와쿠마의 시속 72.4마일(117km/h)의 낮은 커브볼을 잡아 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1회 선제점을 내줬던 텍사스는 추신수의 3점 홈런에 3-1로 역전했다.
추신수의 활약은 두 번째 타석에도 계속됐다. 추신수는 3회 2사 1,2루의 기회에서 이와쿠마의 2구 시속 83.7마일(135km/h)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숏바운드로 때렸다. 추신수는 2루를 밟았고, 그 사이 선행 주자들은 홈으로 모두 들어와 텍사스는 6-1로 앞서게 됐다.
6회에는 숨을 돌렸다. 추신수는 시애틀의 세 번째 투수 제임스 파조스를 상대로 좋은 승부를 이어갔지만,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바깥쪽 시속 81.3마일(131km/h)의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나가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8회에는 선구안 능력을 바탕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시애틀 투수 마크 젭친스키는 싱커를 스트라이크존밖으로 던지며 스윙을 유도했지만, 추신수는 속지 않고 볼넷을 얻어내 1루를 밟았다. 추신수의 출루에 텍사스는 델리노 드쉴즈를 대주자로 세웠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텍사스는 9회초 노마 마자르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앞서갔지만, 마무리 투수 다이슨이 연속 안타를 허용해 9회말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sportsh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