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다득점 했으니 KONA도 최다판매 했으면 좋겠네요".
전북 현대 직원들의 한 목소리다.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하고 있는 전북은 지난 1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상자 상무와 경기서 4-1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선두로 나섰다. 특히 구단 올 시즌 최다득점인 4골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전북 구단이 가슴을 쓸어 내린 것은 유니폼 가슴 광고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새로 출시될 모델인 KONA로 유니폼 광고를 교체했다.
KONA(코나)는 세계적인 SUV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소형(B세그먼트) SUV 시장에 현대자동차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모델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2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 7천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가 확정한 KONA(코나)라는 이름은 ▲싼타페(Santafe)를 시작으로 ▲투싼(Tucson) ▲베라크루즈(Veracruz) 등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법을 따른 것으로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의 이름이다.
아직 KONA는 정식으로 출시된 모델이 아니다. 오는 6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꽤나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축구장 뿐만 아니라 야구장에도 광고를 하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전북은 유니폼 가슴에 여러 차량을 달고 뛰었다. 특히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나 직접 유니폼을 구매하는 전북팬들과 가슴에 새겨진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에쿠스 등을 달고 뛰었다.
이미 전북은 지난 2013년부터 현대차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을 때는 특별 할인을 해주기도 했다.
따라서 전북 유니폼에 새겨지는 광고는 모두에게 민감한 상황. 최근 현대자동차의 사정이 좋은편이 아니고 KONA에 대해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모두 관심이 높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KONA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펼치자 골이 폭발했다. '닥공'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팬들에게 인식 시켰다. 화끈한 공격과 함께 승리로 선두에 오르면서 기쁨은 2배가 됐다. 경기 후 구단 관계자들도 KONA 덕분이라며 즐겁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올 시즌 최다 득점한 것이 가장 기쁘다. 그리고 새롭게 변경된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선두에 올라 굉장히 다행"이라면서 "축구단에서 출발이 좋았던 만큼 KONA도 판매량이 대박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