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⅔이닝 17사사구' NC 토종 선발진의 과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7 13: 00

토종 선발 투수 3인방을 내보낸 3연전. 과제는 명확했다.
NC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홈 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첫 3연전을 치렀다.
3연전에서 NC는 배재환-구창모-장현식으로 이어지는 '영건' 토종 선발 3인방을 내세웠다. 결과는 1승 2패. 이들이 마운드에 있던 10⅔이닝 동안 나온 사사구는 총 17개.

첫 테이프를 끊은 배재환은 1회 첫 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주는 등 사사구 6개를 기록하며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했다. 특히 3회초 2회 주자 1루,2루 상황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을 하면서 배재환은 마운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구창모 역시 영점이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구창모는 1회에 2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매이닝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스리런 홈런과 만루포를 맞는 등 총 8실점을 해 3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창모는 3이닝 6피안타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지막 날 올라온 장현식 역시 탈삼진을 뽑아내는 능력을 보여주며 데뷔 첫 선발 승리를 챙겼지만, 5개의 볼넷은 과제로 남았다. 특히 4회에는 볼넷 2개를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려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장현식이 소화한 이닝은 5이닝. 총 투구수 97개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이닝 소화력이다. 결국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볼넷을 줄이고 빠르게 승부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14경기를 치른 가운데 NC는 선발 평균자책점 5.92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NC는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이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장현식 정도가 안정적인 선발로 분류되고 있다. 당초 3~4선발이었던 이재학과 최금강이 부진해 자리를 잃었다. 
시즌은 길다. 안정적인 선발 투수 3명으로는 부족하다.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고 해도 3명의 선발 투수가 가진 한계점은 명백하다. 결국 NC의 젊은 선수들이 제구 불안을 하고 선발진 안착에 성공해야만, 올 시즌 NC의 대권 도전도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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