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ERA 제로' 김강률, 더해지는 두산 마운드의 안정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7 09: 05

두산 베어스의 김강률(29)이 복귀 후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강률은 지난 16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장원준에 이어 팀이 0-4로 있던 7회말 2사에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h대까지 나와 상대를 압도했고, 슬라이더와 포크 등을 중간 중간 섞으면서 타자들을 흔들었다. 

2년 전. 김강률은 아킬레스건 파열으로 한 시즌을 재활로 보냈다. 1년 뒤 간신히 1군에 복귀했지만, 각종 부상으로 경기에 다시 재활군을 전전했고, 한국시리즈 무렵이 돼서야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김강률은 6경기에 나오며 본격적으로 복귀에 힘을 냈다. 비록 6경기서 4⅓이닝 6실점으로 100%의 컨디션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김강률은 두산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지난 13일이 돼서야 1군에 올라왔다.
복귀 한 김강률은 연이은 호투로 두산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13일 KIA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15일 NC전에서는 안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2개를 뽑아내면서 NC 타선을 막아냈다. 그리고 16일 실시한 세 번째 등판 역시 결과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연투도 무리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강률의 호투는 두산으로서 반갑다. 지난해 두산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08으로 전체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4.30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리그 5위의 성적이다.
올 시즌 역시 두산에게 불펜 안정화는 또 하나의 과제다. 이런 가운데 김강률이 지금과 같은 호투를 펼치면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두산의 약점도 한층 더 옅어질 것이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