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화끈한 장타쇼...부진 탈출의 시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7 08: 50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화끈한 장타쇼를 선보였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추신수는 7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5타점을 만들었다.
단순한 멀티 히트가 아니다. 2개의 안타 모두 장타였다. 2회 첫 타선에서 3점 홈런을 가동한 추신수는 3회에도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1호 홈런과 1호 2루타로, 화끈한 장타쇼 덕분에 추신수는 5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시애틀의 선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는 이날 전까지 추신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쿠마는 추신수를 상대로 통산 17타수 4안타(2할3푼5리)밖에 내주지 않았다. 장타는 2루타 2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타점도 허용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추신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가 잘했다고 볼 수 있다. 홈런이 된 시속 72.4마일(117km/h)의 커브볼은 낮게 제구됐고, 2루타가 된 시속 83.7마일(135km/h)의 슬라이더는 바깥쪽으로 잘 제구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커브볼은 잡아당기고, 슬라이더는 밀어치는 감각적인 타격으로 모두 안타로 연결했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다. 추신수는 이날 전까지 35타수 8안타(2할2푼9리) 2타점 4득점에 그쳤다. 텍사스가 추신수에게 바라는 기대치에 비하면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는 확실한 반전을 하게 됐다. 타율도 2할6푼3리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로서는 지난해의 부상 부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떨쳐낼 좋은 기회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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