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 맨 아래로 처진 삼성에 힘을 싣기 위해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온다. 장필준(투수)이 합류한 데 이어 박한이(외야수)가 1군에 가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필승 계투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던 장필준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에 힘써왔던 장필준은 1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김한수 감독은 "필승조인 김승현이 아직 어리고 코너에 몰렸을 때 힘든 경향이 있는데, 김승현과 함께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필준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선발 장원삼(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최고 149km의 직구를 앞세워 1⅓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8회 1사 후 심창민이 출격해 롯데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삼성은 롯데를 3-0으로 꺾고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필준이 가세한 뒤 계투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 이른바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던 박한이는 퓨처스 리그에서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16일까지 타율 3할2푼1리(28타수 9안타) 2타점 6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지난해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수비는 기대 이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좌익수로 뛰면서 수비 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듯.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는 등 타격 능력이 뛰어난 박한이가 1군 전력에 가세한다면 공격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듯. 김한수 감독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더욱 다양해진다. 여러모로 플러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