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치료 위해 플로리다행… 복귀는 미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7 01: 19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박병호(31·미네소타)가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탄다. 빠른 부상 치료를 위해서다. 경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으로 아직 복귀 시점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마이크 퀘이드 로체스터(미네소타 구단 산하 트리플A팀)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전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는데 박병호에게는 아직 약간의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플로리다에 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18일 구단의 훈련 시설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로 향할 예정이다.
박병호의 부상 회복을 돕기 위해 내린 조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개막 25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박병호는 지난 11일 트리플A 버펄로와의 경기에서 9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베이스러닝을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박병호는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됐고, 다음 날인 12일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퀘이드 감독은 “우리는 다음 주 원정 경기를 떠난다. 원정에서는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하지만 플로리다에는 부상 재활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다. 시설이 되어 있는 플로리다에 가는 것이 원정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이다. 플로리다에서 복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는 미네소타 구단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이 있다. 트레이닝적인 측면에서는 시설이 열악한 마이너리그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다. 재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트레이너도 더 많고, 확장 캠프가 열리는 중이라 연습 경기도 뛸 수 있다. 아직 바람이 쌀쌀한 로체스터보다 날씨도 괜찮다.
박병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날씨가 많이 추운 상황이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경기라 덕아웃 안에서 몸을 푼다고 풀었는데 관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렇게 빨리 뛴 것도 아니었는데 햄스트링 통증이 왔다”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게 퀘이드 감독과 박병호의 설명이지만, 복귀 시점은 플로리다 재활 상태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퀘이드 감독은 박병호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 돌아올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원정 6연전 기간 중) 박병호의 준비 상황에 대해 계속 물을 것이다. 그가 곧 복귀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라면서 “알다시피 박병호는 훌륭한 스프링 트레이닝을 보냈고, 이곳(로체스터)에서의 시즌 출발도 굉장히 좋았다. 그가 지난 몇 달간 그랬던 것처럼 건강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응원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일주일간 플로리다에서 재활을 한 뒤 상태가 호전돼 다시 로체스터로 돌아오는 것이다. 로체스터는 19일부터 24일까지 샬럿 등 남부 지방으로 이동해 원정 6연전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와 26일부터 홈 6연전을 갖는다. 박병호로서는 이 기간 중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대한 신중하게, 또 완벽하게 재활에 임하는 것이 급선무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체스터(미 뉴욕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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