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G 연속 SV’ 브리튼, 왼팔뚝 부상으로 DL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7 00: 46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만한 연속 세이브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볼티모어의 마무리 잭 브리튼이 부상자 명단(DL)에 오른다.
볼티모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리튼의 DL행을 발표했다. 사유는 왼 팔뚝 통증 탓이다. 지난 15일 토론토전 등판 당시 커브를 던질 때 통증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투구를 할 수 없어 DL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브리튼을 대신해 우완 스테판 크리치튼을 25인 로스터에 등록시켰다.
‘볼티모어 선’ 등 현지 언론들은 브리튼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열흘 안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결장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앞으로의 4년을 위해 2주는 신중하길 바란다"라면서도 “10일 안에 돌아올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팀의 절대 수호신인 브리튼의 공백을 대런 오데이, 마이클 기븐스, 브래드 브락 등 기존 불펜 필승조들의 협업으로 메울 생각을 밝혔다. 고정된 마무리가 있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마지막 투수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2014년 37세이브, 2015년 36세이브를 기록한 브리튼은 지난해 47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는 등 평균자책점 0.54의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그 덕에 마무리투수로는 드물게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브리튼은 2015년 말부터 15일까지 5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역대 공동 2위까지 올라서 있다.
올해 6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이 3할4푼5리까지 치솟는 등 다소간 이상 조짐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5번의 세이브 기회는 모두 살리며 기록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다만 이번 부상으로 당분간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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