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김진욱 이구동성, "피어밴드 너클볼 대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16 12: 55

kt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의 너클볼에 수장도 적장도 모두 인정했다. 
피어밴드는 15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9일 삼성전 완봉승에 이어 최근 23이닝 연속 무실점. 지난 2년간 성적보다 달라진 것은 위력적인 너클볼을 완벽하게 익힌 덕분이다. 평균자책점 0.36으로 1위다.
양상문 LG 감독은 16일 경기 전 "피어밴드가 지난해보다 너클볼을 많이 던진다. 지난해 100개 중 3개였다면 지금은 30개, 30%까지 던지는 것 같다"며 "생소한 볼이라 효과를 본다. 타자 입장에서는 너클볼에 대한 생각으로 혼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전날 투구 수 96개 중 너클볼을 18개를 던졌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선 113개 중에 33개가 너클볼이었다. LG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128km, 120km를 상회하는 구속을 보였다. 일반적인 너클볼보다는 조금 빠른 편이다. 이날 중계를 위해 잠실구장을 들른 서재응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의 유명 너클볼 투수의 공보다는 움직임이 덜한 편이다. 약간 포크볼처럼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사실 너클볼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 있을 지 의문점이 있었는데, 확실한 무기가 됐다"며 "너클볼도 너클볼이지만, 직구 구위도 좋고 제구력도 좋아져 대단한 투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구가 145km 정도 구속이 나오는데, 스피드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 
김 감독은 "1선발급 외국인을 찾다가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했는데, 피어밴드가 어느 정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가 확연히 좋아 어느 정도 기대를 했다. 너클볼까지 제대로 구사하고 있다. 앞으로 직구 구위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