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최근 3연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팀에 나쁜 버릇이 생겼다. 주자가 나가긴 나가는데 홈으로 들어오질 않는다"며 "내가 선발 라인업을 잘못 짰기 때문이다. 타선이 연결되지 않고 딱딱 끊긴다"고 말했다.
한화는 팀 타율 5위(.268) 출루율 4위(.337)로 리그 평균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고 있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은 3.77득점으로 8위에 불과하다. 올 시즌 잔루가 112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 많고, 득점권 타율은 2할1푼8리로 가장 낮다.
15일 SK전에도 한화는 안타 13개, 볼넷 4개에도 4득점을 얻는 데 그쳤다. 잔루가 무려 13개. 이날도 김 감독은 오더 제출 전까지 라인업을 제대로 짜지 못한 채 고심했다. 김 감독은 "직접 오더를 짜보라"고 말할 정도로 최적의 타순 조합을 찾는 데 어려워했다.
김 감독은 "어제(15일)는 5번 송광민에서 찬스가 끊겼고, 그 이전에는 로사리오에게 자꾸 찬스가 걸렸다. 하위타선에선 포수들이 계속 막혔다. 그것도 크다"고 답답해했다. 고심 끝에 김 감독은 이날 5번 타순에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성열을 넣었고, 송광민을 6번으로 한 타순 내렸다. 최진행은 아예 선발 제외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부터 14~15일 대전 SK전까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들이 초반에 무너지며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다. 15일 경기에선 이태양이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김 감독은 "SK 타자들이 잘 친 것이다. 지금까지 만난 팀들 중에서 제일 잘 치더라"면서도 "이태양이 구속은 올라왔는데 변화구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한화는 이날 외야수 이양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베테랑 투수 송신영을 올렸다. 투수 엔트리가 13명으로 늘어났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가 모자라서 송신영을 엔트리에 올렸다. 중간에서 요긴하게 쓸 것이다"며 "오늘은 심수창과 안영명 빼고 전부 대기"란 말로 3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