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슈퍼캐치+3루타’ 이우민, 살얼음판 승부의 주역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15 20: 5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이우민(35)의 맹활약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슈퍼캐치와 쐐기 3루타로 살얼음판 승부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다시 2연승을 달성했고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이날 롯데는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균형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후반 이우민이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쐐기 적시 3루타로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또한 자신의 장기인 수비에서도 진면목을 과시했다.

롯데는 3-3이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앤디 번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점의 리드는 불안했다. 불펜진이 불안한 롯데였지만 다른 어느 팀도 경기 후반 1점의 리드는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7회말 이우민이 롯데의 고민을 말끔히 씻어냈다.
앞선 3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이우민은 7회말 4번째 타석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사 1루 1B1S에서 이승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는 발이 느린 이대호였지만 이대호가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홈을 밟을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롯데는 5-3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또한 이우민은 이 안타로 지난 지난 2016년 8월30일 사직 LG전부터 이어져 온 연속 안타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이우민의 1점이 더욱 소중했던 이유는 이어진 8회초에 삼성 이승엽에 솔로포를 허용했기 때문. 이우민의 적시 3루타가 없었다면 이날 경기의 향방은 여전히 가피를 잡지 못했을 수 있었다.
타격 이전에도 이우민은 1점을 막아낸 슈퍼 캐치를 해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이원석의 우중간 방면으로 향하던 타구를 전력질주해서 쫓아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좌중간 쪽으로 치우친 수비 위치를 잡고 있었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이우민은 이를 해냈다.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2아웃이었기에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면 1루 주자는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던 순간이었다. 이우민의 수비가 1점을 막아냈다고 봐야 했다. 또, 접전이었던 경기 초반 흐름도 다잡을 수 있는 수비였다.
1점을 따내고 1점을 막은 이우민의 맹활약으로 롯데는 살얼음판 승부를 따내면서 최근 기세를 이어갔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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