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불운은 없다.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파죽의 3연승을 거두었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4탈삼진을 곁들여 산발 7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3승째를 수확했다.
3회까지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4회부터는 6회까지 매회 2안타씩 맞고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병살 3개를 유도해 스스로 불을 껐다. 최고 150km에 이르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로 완급조절을 하면서 넥센 타선을 무력화하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완투승을 따낸 팻딘과 비슷하게 적극적인 투구로 호투를 했다.
타선도 1회 집중 5안타로 3점, 2회 1점을 뽑아주며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로 했다. 특히 7회에는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지성이 생애 두 번째 솔포로를 지원해 승리를 확인시켰다. 불펜진이 2점을 내줬지만 양현종의 3승은 흔들림 없었다.
양현종은 "초반 컨디션이 좋아 직구위주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효과적으로 투구수를 관리하면 던질 수 있었다. 팻딘이 어제 잘 던진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넥센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오늘 투구에 참고했다. 타자들이 초반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넥센 홈런타자들이 많지만 솔로홈런은 맞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좋아 내가 버티기만 한다면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헥터, 팻딘과도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잘 버티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