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이정후, 할머니 앞에서 또 3안타 "빈틈이 없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15 19: 49

넥센의 고졸루키 이정후가 할머니 앞에서 3안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빛냈다. 
이정후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팀은 2-5로 패했지만 개막 이후 고졸루키답지 않다는 평가가 허언이 아님을 고향에서 다시한번 입증했다.  
1회 첫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나 숨고르기를 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날려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에서도 선두로 나와 툭 밀어쳐 좌전안타를 생산하는 정교한 기술을 보였다. 

네 번째 타석은 행운이 깃들었다. 1사 2루에서 KIA 투수 손영민의 투구를 밀어쳤다. 빗맞았지만 외야 왼쪽 선상 안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3루수와 좌익수가 달려갔지만 절묘한 곳에 떨어져 잡을 수 없었다. 1타점짜리 2루타가 되었다. 
개막 이후 세 번째 3안타 경기였다. 자신은 윤석민의 안타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2-5로 뒤진 9회초 2사 1,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서 첫 4안타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당기고 밀고 어려운 코스의 공도 안타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고졸루키답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할머니가 홀로 야구장을 찾아 손자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이정후는 할머니 앞에서 소나기 안타를 터트려 선물을 안겨주었다. 할머니의 눈에는 한국야구를 주름잡은 야구천재 아들의 모습을 손자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을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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