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9이닝 무실점' kt, LG에 1-0 진땀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5 20: 03

라이언 피어밴드의, 라이언 피어밴드에 의한 승리였다.
kt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9이닝 무실점 역투가 빛났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건 10회, 조니 모넬의 희생플라이였다.
LG는 이형종(중견수)-손주인(2루수)-박용택(지명타자)-루이스 히메네스(3루수)-채은성(우익수)-이병규(좌익수)-정성훈(1루수)-정상호(포수)-최재원(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재원은 2013시즌 프로 데뷔 후 첫 유격수 출장. 마운드에는 임찬규가 섰다.

kt 이대형(좌익수)-전민수(중견수)-모넬(1루수)-이진영(지명타자)-유한준(우익수)-장성우(포수)-박기혁(유격수)-김연훈(2루수)-심우준(3루수)으로 맞섰다. 전날(14일)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 마운드는 피어밴드가 지켰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출루까지는 활발히 했다. 하지만 홈을 밟는 주자가 없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을 노히트로 막았지만 사사구가 6개였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결국 양상문 LG 감독은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임찬규의 이날 투구수는 76개로 많지 않았다.
반면 피어밴드는 안타를 내주고도 볼넷을 억제했다. 피어밴드는 2회와 6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연속 안타는 단 한 번, 3회 1사 후 최재원과 이형종에게 내준 게 고작이었다. 주무기인 너클볼을 마음껏 활용했다.
균열은 8회 무너지는 듯했다. LG는 1사 후 최재원과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앞서 대수비로 투입되며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서는 오지환. 오지환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쳤다.
LG는 임찬규에 이어 최성훈(⅔이닝)-김지용(1⅔이닝)-진해수(1⅓이닝)가 차례로 등판, 출루 허용 없이 삼진 세 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임찬규부터 시작된 팀 노히트.
하지만 8회 2사에 등판한 정찬헌이 이날 경기 LG의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정찬헌은 첫 타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정찬헌은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고 승부는 연장에서 가려지게 됐다.
kt의 해결사는 모넬이었다. kt는 10회, 선두 심우준의 안타와 하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전민수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모넬은 희생플라이로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타구가 짧았지만 과감한 쇄도가 빛났다.
kt는 피어밴드를 내리고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첫 타자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유강남의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남은 타자들을 범타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피어밴드는 9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 김재윤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를 거두게 됐다. /ing@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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