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8⅔이닝 팀 노히트' LG, 피어밴드 못 넘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5 20: 03

LG가 역대 두 번째 '팀 노히트 노런' 기록을 수립할 뻔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0-1로 패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10회, 조니 모넬의 희생플라이로 깨졌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노히트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사사구 허용이 6개였다.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투구였다. 임찬규는 앞선 9일 롯데전서도 3⅓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실점으로 사사구에 발목을 잡힌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제구가 아쉬웠다.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kt 타자들의 방망이를 식혔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최성훈은 좌타자 조니 모넬과 이진영을 깔끔히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이어 김지용과 진해수도 3이닝을 삼진 세 개를 곁들이며 틀어막았다.
첫 안타는 9회 2아웃 상황에서 나왔다. LG는 9회 2아웃,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정찬헌은 유한준에게 2루타를 내주며 팀 노히트 기록을 8⅔이닝에서 멈췄다. 아웃카운트 한 개가 아쉬웠던 것.
정찬헌은 후속 장성우 타석에서 폭투로 유한준에게 3루를 내준 뒤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노히트 기록이 깨진 직후 팀의 첫 실점 위기. 그러나 정찬헌은 실점 없이 9회를 넘겼다.
LG의 첫 실점은 10회 나왔다. kt는 선두 심우준의 안타와 하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전민수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모넬은 희생플라이로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타구가 짧았지만 과감한 쇄도가 빛났다. LG는 이 한 점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LG는 팀 노히트 노런이 낯설지 않은 팀이다. 지난 2014년 10월 6일 잠실 NC전서 역대 첫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당시 LG는 선발 신정락이 7⅓이닝 2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어 유원상과 신재웅도 남은 이닝을 안타 없이 막아냈다. 9회 공격에서는 이진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압도당했다. 7안타를 때려냈지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팀 노히트노런에 필적할 만한 계투진의 활약에도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ing@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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