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파죽의 3연승을 거두었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4탈삼진을 곁들여 산발 7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3승째를 수확했다.
초반은 전날 팻딘의 속전속결투를 다시 보는듯 했다. 3회까지는 2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9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소비한 투구수는 불과 26개 였다. 타선도 1회 3점, 2회 1점을 뽑아 화끈한 지원을 했다.
위기없이 지나갈 수는 없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허정협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서건창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중전안타로 연결되며 1사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4번 윤석민을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솎아내는 위기 극복 능력을 과시했다.
5회도 1사후 김민성과 이택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김하성은 1루수 뜬공,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깔끔한 5이닝 투구였다. 더욱이 투구수는 58개. 이런 기세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듯 했다.
6회는 이정후와 허정협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서건창을 유격수 병살로 잡고 윤석민은 3루 땅볼로 유도했다. 4회부터 매이닝 2안타씩 맞았지만 위기를 벗어나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7회도 김태완을 안타로 출루시키고 김민성을 병살로 유도했다.
7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89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특히 이날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정교한 제구력이 빛났다. 완급조절로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솜씨도 뛰어났다. 3승의 자격이 충분한 호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