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SK 마운드도 보직 개편이 이뤄진다.
다이아몬드는 15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4개는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도 구사했다.
이날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가 2군에서 2이닝 동안 22개 공을 던지며 잘 막았다고 한다. 안타 허용을 안 했고, 구속도 잘 나왔다. 제구력도 모든 구종이 좋았다고 한다. 큰 이상 없다면 예정대로 19일 넥센전에 선발등판할 것이다"며 "다이아몬드가 들어옴으로써 김주한이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가 아내 출산 문제로 미국을 다녀오는 바람에 SK 선발 로테이션에는 2년차 사이드암 김주한이 포함됐다. 최근 2경기를 선발로 나선 김주한은 7일 문학 NC전 4이닝 1실점으로 막았으나 13일 문학 롯데전에서 3⅔이닝 8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주한이 본래 보직인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SK 마운드도 구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공백에도 SK는 잘 버텼다. 지난 12일 문학 롯데전부터 14일 대전 한화전까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개막 6연패로 시작했지만, 최근 5승1패로 반등하며 5승7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힐만 감독은 "개막 6연패를 할 때도 초조하거나 쫓기는 건 없었다. 선수들이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감독으로서 너무 업 되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처질 필요도 없다.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선수들이 최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일관성 있게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한 것이 지금 결과로 나타나고 듯하다.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고 말했다.
전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째를 거둔 선발투수 윤희상에 대해서도 힐만 감독은 "피칭 밸런스가 좋았다. 손끝 감각이 좋은 투수라 스피드 조절을 잘한다. 운동 능력도 굉장히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