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의 3경기 연속 실책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정근우의 수비 실책은 결국 펑고 부족이다. (무릎 재활로) 캠프에서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무릎 수술 후유증은 아니다. 감각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화는 14일 SK전에서 2-6 패배를 당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김강민의 2루 땅볼 타구를 정근우가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추가 2실점했고, 경기 흐름이 SK 쪽으로 넘어갔다. 정근우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실책으로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14일 경기 후에는 김정준 수비코치로부터 야간 펑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어제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집에) 간 바람에 추가로 펑고한 줄은 몰랐다. 내가 펑고를 쳐줬어야 했는데"라며 웃은 뒤 "시즌을 계속 치르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2년 전에도 (턱 골절로)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펑고를 치고 나서 좋아졌다. 정근우를 대체할 2루수가 누가 있나"라는 말로 믿음을 나타냈다. 이날도 정근우가 1번 2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선발 송은범도 14일 경기에는 2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사구 2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한화의 시즌 첫 퀵후크. 김 감독은 "송은범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예민한 선수라 안 좋은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팔 스윙도 안 좋았다"며 "안영명이 괜찮게 던졌다"고 위안을 삼았다. 이어 나온 안영명이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을 하던 외야수 김경언이 14일부터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김경언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지금 당장 정할 수 없다. 경기를 조금 더 해봐야 알 것이다"며 "2군 기록보다는 직접 선수 상태를 보고 스윙이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