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시카고’, 연기·연출 그리고 떡밥..3박자 완벽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4.15 10: 10

 tvN ‘시카고 타자기’는 묘한 드라마다. 단순히 멜로와 스릴러 혹은 액션 등 한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등 배우들의 연기와 묘한 분위기 그리고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적절한 타이밍까지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한세주(유아인 분)이 자신의 유령작가인 유진오(고경표 분)와 대면했다. 이와 함께 한세주와 전설(임수정 분)은 1930년대 경성에서 키스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빈틈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 유아인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한세주 작가로 변신해 때론 까칠하고 때론 귀여운 매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임수정이 현생과 전생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하고 있고, 고경표도 짧은 분량 등장하지만 제 몫을 해주며 궁금증을 한껏 불러일으키고 있다.

역시나 히트하는 드라마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인 떡밥도 풍성하다. 아직 유아인과 임수정 그리고 고경표의 관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만큼 세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이 등장할 수록 시청자의 호기심이 충족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령작가인 유진오의 정체에 대한 미스터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도 훌륭하다. ‘시카고 타자기’는 전생과 현생을 다루는 타이밍이 적절하다. 시청자의 몰입을 깨지 않으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1930년대 경성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표현해내는 방식 역시도 흠잡을 곳이 없다.꿈과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드라마지만 드라마 톤이나 연기에서 튀는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 배우들과 PD 그리고 작가 모두가 합심해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증거다. 잘 만든 드라마이기에 앞으로 시청률은 더욱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타자기’의 매력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드라마 안에 많은 것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유진오의 정체와 1930년대 경성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과연 시청자와 네티즌의 예상대로 드라마가 순순히 전개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시카고 타자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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