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몰리터, "박병호 부상, 심하지 않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5 06: 42

박병호(31)로서는 천만다행이다. 우려를 모았던 햄스트링 부상 정도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부상 정도에 대해 "햄스트링 근육 부상은 경미하다(mild)"고 밝혔다. 당초 2~4주 정도 재활이 소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었던 셈.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크 버라디노는 "박병호가 조만간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병호는 현재 로체스터에 머물며 부상 부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던 박병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번째 불운을 맞이하는 듯 했다. 마음을 다잡은 박병호는 트리플A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2루타 3개를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지난 11일 2루타를 치고 베이스러닝을 하다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껴 대주자로 교체됐다.
투수 13명이라는, 보기 쉽지 않은 체제로 시즌을 개막한 미네소타는 조만간 정상대로 야수 1명을 더 콜업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 후반 대주자 및 대타 카드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고, 야수들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16연전이 끝나는 시점에는 야수 1명이 더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상으로 이 기회를 놓치는 듯 했으나 박병호가 빨리 복귀한다면 미네소타의 콜업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박병호 혹은 케니스 바르가스 둘 중 한 명이 25인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40인 안에 있는 바르가스가 박병호보다는 분명 더 신분적으로 유리하다. 박병호는 이 핸디캡을 뚫어야하고, 현재 40인에 있는 선수보다 더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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