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초반 부진을 구속 하락과 연관돼 지적하는 보도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 101sports는 '경고 사인? 불펜진의 구속 하락을 주시하라'는 제목으로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집단 부진을 언급하며 구속 저하를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에 대해선 지난해 보다 직구 평균 구속이 3km 정도 하락한 것을 우려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가장 안타를 치기 어렵고,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구원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초반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64로 부진하다. 지난해 80이닝을 던지며 단 5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는데, 올해는 4⅔이닝에 벌써 홈런 2방을 맞았다. 땅볼 타구 비율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5마일(150.4km), 그러나 올해는 91.8마일(147.7km)에 그치고 있다. 주무기 슬라이더 역시 지난해 86.2마일(138.7km)이었는데, 올해는 84.5마일(135.9km)로 구속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오승환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일 컵스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오승환은 13일 워싱턴전에서 시즌 4경기만에 무실점(1이닝) 피칭을 선보였다. .
WBC 대회 참가가 영향을 미쳤는지 몰라도 시즌 초반 오승환의 구속은 예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12일 워싱턴전에서 최고 구속 95마일(153㎞)을 던지며 조금씩 컨디션이 상승하고 있다.
한편 오승환의 부진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은 9경기에서 26.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86으로 고전 중이다. 오승환 외에도 불펜진의 좌완 브렛 세실(평균자책점 13.50)과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평균자책점 19.29), 우완 조나단 브록스턴(평균자책점 16.88)도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시즌 초반 부진하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