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시달남', 어디서 아재 냄새 안 나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15 06: 49

'시간을 달리는 남자'들의 시간은 좀처럼 거꾸로 가지 않고 있다. 아재들의 오빠 되기란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14일 방송된 '시간을 달리는 남자(이하 시달남)'에서는 오빠가 되기 위한 아재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시달남'은 신현준, 조성모, 데프콘, 최민용, 정형돈, 송재희 등 오빠가 되고 싶은 아재들의 오빠되기 프로젝트를 그리는 프로그램. '시달남'은 아재 탈출을 위한 퀴즈와 미션을 통해 '20대 되기'에 도전한다. 각자의 실제 나이를 기본 점수로, 문제를 맞히거나 미션을 1등으로 통과하면 점수가 깎인다. 여러 차례의 퀴즈와 미션을 통해 점수가 30 이하가 되는 멤버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도 멤버들은 '아재 탈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재 탈출을 위한 길은 멀고도 험했다. 오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면 아재라는 말처럼, 이들은 게스트로 출연한 허영지에게 "오빠와 삼촌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허영지는 "오빠와 삼촌의 구별은 외관 차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처럼 생긴 물건의 용도를 맞히는 퀴즈에서는 멤버들의 '아재력'이 더욱 폭발했다. 안경다리와 비슷하게 생긴 부분으로 붕붕 뜨는 옆머리를 눌러주는 스타일링 아이템 등장에 멤버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신현준은 "옆머리까지 신경 쓰는 거야? 옆머리 뜨는 게 싫어서 이걸 하는 거야?"라고 놀라워했고, 정형돈 역시 "요즘 친구들이 확실히 우리 때보다 훨씬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아재미를 과시했다. 
현재 가장 핫한 래퍼를 묻는 질문에서도 멤버들은 어쩔 수 없이 아재였다. '고등래퍼' 멤버들을 제시한 정형돈을 제외하고는 멤버들은 이상민 등 예전에 활발하게 활동한 가수들을 써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희망도 있었다. 초성 게임 도중 최민용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하며 딘딘과 허영지를 놀라게 한 것. 허영지는 "아재라고 하기엔 너무 오빠들이다. 소통이 너무 잘 됐다"고 이들의 노력을 칭찬했고, 딘딘 역시 "오늘 출연해서 희망을 본 것 같다. 특히 최민용 선배님한테 너무 놀랐다"고 최민용의 습득력을 극찬했다.
마음만은 언제나 젊은 오빠이고 싶지만, 몸과 마음이 말처럼 그렇게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삼촌보다는 오빠를 좋아하게 되고, 이제는 팔다리가 내 마음처럼 잘 안 움직여지는 아재. 멤버들은 퀴즈와 미션을 통해 오빠 감각 찾기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고군분투 했지만, 아직 오빠 감각을 찾기란 영 요원해 보인다. /mari@osen.co.kr
[사진]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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