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힘!'.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상주 상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상주만 만나면 즐겁다. 특히 홈에서는 단 한번도 패한 기억이 없다. 지난 2011년 상주와 K리그서 만난 후 전북은 11경기서 8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홈에서 펼친 5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재성, 이승기 등 부상자가 많은 전북은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다. 그러나 K리그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승 2무 승점 11점은 전북은 6득점 2실점으로 제주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며 공격축구의 원조인 전북은 올 시즌 다득점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2실점만 내주면서 잘 버티고 있다.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야심차게 새롭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득점랭킹만 본다면 전북은 김신욱과 김진수가 2골씩을 기록중이다. 다른 팀들과 비슷한 분포다. 다만 전북은 올 시즌 확실한 무기를 장착했다. 바로 김보경-김진수의 왼발이다.
6골을 터트린 전북은 올 시즌 오른발로 1골-헤딩 2골 그리고 왼발로 2골을 넣고 있다. 모두 왼발로 이뤄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막전서 축포를 쏜 것은 날카로운 김진수의 왼발이었다. 김진수는 서울전에서도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5라운드 강원전에서도 김진수의 왼발은 빛났다. 김신욱의 선제골을 절묘하게 어시스트 했다. 김진수는 경기 종료 직전 강원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에도 심판이 불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올 시즌 합류한 김진수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왼발킥 능력은 대단하다. 직접 슈팅으로 골을 넣기도 하고 어시스트를 배달한다. 그의 발끝에서 전북 공격이 날카로워 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김진수와 함께 김보경의 왼발도 굉장히 위력적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를 풀어가는 김보경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전에서 왼발로 골을 넣었다. 비록 득점 상황은 페널티킥이었다. 그러나 김보경이 중앙에서 활력을 선보이며 이재성과 이승기가 빠진 공백을 잘 채우고 있다.
전북은 기분좋은 상대인 상주를 꺾고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면 선두 등극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의 승리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위해 전북의 왼발은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