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유희관(31)이 두산의 좌완투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희관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1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15승을 거두면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유희관은 올 시즌 2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타선이 일찌감치 터진 가운데 유희관은 긴 이닝을 막았고, 결국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56승 째를 챙겼다. 통산 56승은 두산 소속 좌완 투수 최다승이다.
경기를 마치고 유희관은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평안하게 경기에 임하려 했다"며 "오늘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 좀 더 여유롭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단 좌완 최다승에 대해서는 "구단 좌완 최다승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다. 두산 구단 역사책에 내 이름 석자를 아로새길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하며 "56승은 나 혼자 만든 승리가 아니다.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수 양의지에게 특히 고맙다. 오늘도 위기가 있었지만 의지를 믿고, 사인대로 공을 던져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