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2년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팻딘의 완투와 동점솔로포에 이어 결승타를 터트린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시즌 9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공동 선두였던 kt가 LG에게 2-5로 무릎을 꿇으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2015년 4월 8일 이후 737일만에 1위였다. 당시 김기태 감독이 부임한 직후 개막 6연승을 달렸고 2연패를 당한 시점까지 1위를 버텼다. 이후 투타의 힘이 빠지면서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올해는 개막 이후 불안한 불펜인데도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헥터 노에시, 양현종과 이날 완투로 첫 승을 따낸 팻딘까지 막강한 3선발진의 파워가 남달랐다. 헥터는 3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1.17, 양현종은 2승과 평균자책점 1.32, 팻딘은 1승과 평균자책점 1.25의 짠물투를 했다. 임기영이 2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4선발로 자리를 잡은 것도 큰 힘이었다.
아울러 팀타율은 높지않지만 찬스에서 득점타가 터지는 등 공격 집중력도 유난히 빛나고 있다. 13일가지 득점권 타율은 10개 구단 가운데 2위였다. 이범호의 부상 이탈, 김주찬과 서동욱이 슬럼프에 빠졌지만 4번 최형우가 중심을 잡고 김선빈과 안치홍이 뒤를 받치면서 많지 않은 득점찬스에서 결정타를 승부를 냈다.ㅌ
특히 수비가 탄탄해졌다. 포수 김민수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안방이 안정되었다. 투수의 리드가 뛰어나고 상대의 도루를 저지하는 능력도 돋보였다. 김선빈과 안치홍의 키스톤 콤비와 3루수 김주형이 포진하는 내야진도 한결 튼실해졌다. 중견수 버나디나는 타격은 부진하지만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로 상대의 흐름을 차단하는 등 외야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이날도 KIA는 넥센과 팽팽한 경기를 벌였지만 선발 팻딘이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보였다. 이어 최형우가 6회 동점홈런에 이어 8회말 2사2루에서 결정적인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차 승리를 가져왔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수비도 좋고 득점권에서 득점타가 잘 터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도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