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LG는 그간 침묵했던 중심타선이 기지개를 켜자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5-2로 승리했다. 개막 6연승 후 5연패에 빠져있던 LG가 간만에 맛본 승리였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7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런 한 개 포함 2안타 5타점 맹활약했다.
홈팀 LG는 이형종(중견수)-오지환(유격수)-박용택(지명타자)-히메네스(3루수)-채은성(우익수)-이병규(좌익수)-정성훈(1루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병규는 1군 콜업 첫 날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한편,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진 히메네스도 다시 4번타순 복귀. 마운드는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류제국이 지켰다.
kt는 이에 맞서 이대형(좌익수)-전민수(중견수)-조니 모넬(1루수)-이진영(지명타자)-유한준(우익수)-장성우(포수)-박기혁(유격수)-김연훈(2루수)-심우준(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13일) 넥센전서 외복사근 타박상을 당한 '캡틴' 박경수가 제외됐다. 마운드는 정대현.
1회부터 홈런 공방전이었다. 선취점은 kt의 몫. kt는 1회 1사 후 전민수가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류제국의 낮은 커터를 제대로 걷어올렸다. kt는 모넬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한 점에 만족해야 했다.
LG도 곧바로 응수했다. LG는 2사 후 박용택이 원 히트 원 에러로 2루를 향했고 후속 히메네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 115m. 부진에 빠졌던 히메네스의 시즌 2호 '손 맛'이었다. LG의 2-1 역전.
kt는 3회 균형을 맞췄다. 선두 전민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를 틈타 2루를 차지했다. 후속 모넬과 이진영이 연달아 아웃됐지만 유한준이 중전 안타로 2·유간을 꿰뚫었다. 전민수의 득점으로 2-2 동점.
이후 소강상태였다. 류제국은 4회와 5회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대현 역시 2이닝 동안 단 1피안타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4~5회 투구수를 합쳐도 18개였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LG는 6회 손주인과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용택의 단타로 만든 1사 만루,
7회 경기가 요동쳤다. LG는 손주인과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용택이 중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었다. 해결사는 또다시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정대현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 5타점째. LG가 5-2로 앞서갔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진해수(1이닝 무실점)-신정락(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지켜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 데이터 박스
- LG 5연패 끝
- 히메네스 51경기-254일 만의 5타점 경기
- LG 류제국 :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투구수 90개.
속구 28개(135~140km), 커터 24개(130~137km), 커브 19개(107~110km), 체인지업 19개(122~130km)
- kt 정대현 : 속구 47개(128~136km), 슬라이더 9개(119~129km), 체인지업 9개(97~125km), 커브 8개(89~104km)
- LG 루이스 히메네스 : 1회말 2점 홈런(2호), 투수 정대현, 5구 한복판 118km 체인지업, 좌월 115m. 10경기만의 홈런
- kt 전민수 : 1회초 솔로 홈런(1호), 투수 류제국, 5주 가운데 낮은 136km 커터, 우월 11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