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기자]넥센 한현희가 첫 선발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한현희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존재감 넘치는 볼을 던졌으나 2-2에서 내려가 승리는 실패했다.
KIA 선발 팻딘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2회도 최형우 나지완 안치홍 등 중심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는 2사후 김민식에게 첫 안타를 맞고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선빈을 투수 땅볼로 솎아냈다. 잘맞은 타구였지만 수비가 좋았다.
묵직한 직구와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빗나갔다. 그러나 4회 흔들렸다. 슬럼프에 빠진 김주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최형우의 깊숙한 좌익수 뜬공때 2루주자가 3루를 밟았고 나지완에게 중견수 뜬공을 내줘 선제점을 허용했다.
5회는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기습번트 안타와 도루를 내주고 위기를 맞았지만 김주형, 김민식, 버나디나를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47개에 그쳤다. 속전속결 승부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인해 맞혀잡는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6회초 넥센 타선이 한 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2사후 최형우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맞고 쉽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몸쪽 높게 들어가면서 115m짜리 아치로 연결되고 말았다. 최형우의 노림수에 걸렸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사구 1개만 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 상대선발 팻딘에게 8회까지 2득점에 그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7회까지 선발투수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등판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