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윤희상이 토종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된 김광현의 공백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윤희상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SK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번째 등판에서 2승째를 거뒀다. 윤희상의 호투에 힘입어 SK도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윤희상은 올 시즌 출발이 좋다. 1일 문학 kt전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퀄리티 스타트했고, 8일 문학 NC전에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3.00에서 2.37로 낮췄다.
윤희상은 1~2회 연속 공 10개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 송광민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첫 삼진을 뺏어낸 윤희상은 3회 선두 이성열에게 우중간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신성현을 투수 앞 땅볼 유도하며 1-4-3 병살로 연결했다.
이어 차일목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3회를 끝낸 윤희상은 4회 하주석과 장민석도 연속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뚝 떨어지는 윤희상의 포크볼에 한화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5회에는 첫 타자 최진행에게 역으로 직구를 결정구 삼아 헛스윙 삼진 잡았다. 송광민에게 우중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초래했지만 이양기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이양기를 초구에 1루 땅볼 처리해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다시 위기가 왔다. 선두 양성우를 우측 2루타로 내보낸 뒤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1사 1,2루 위기가 왔다. 하지만 장민석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강경학을 바깥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오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고비 때마다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7회 선두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지만, 추가점 없이 7회까지 책임졌다. 총 투구수 93개로 스트라이크 62개, 볼 31개. 최고 147km에 140km대 초중반 힘 있는 직구(40개) 투심(7개) 외에도 포크(24개) 체인지업(10개) 슬라이더(9개) 커브(3개)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화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2승째,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있는 윤희상이 김광현의 공백을 지워나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