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2⅓이닝 2실점 강판 '한화 첫 퀵후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14 19: 23

한화 우완 송은범이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개막 12경기 만에 첫 선발 퀵후크를 결정했다. 
송은범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한 송은범은 이날 조기 강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회 1사 후 노수광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이한 송은범은 최정을 2루 땅볼,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2회 1사 후 정의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또 위기를 초래했다. 이재원에게 초구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나주환에게 빗맞은 안타가 좌익수 앞 안타가 돼 선취점을 내줬다. 
박승욱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이어진 1사 1·3루에선 김강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강민이 송은범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결대로 잘 밀어쳤다. 
이어 노수광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져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초래한 송은범은 최정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대량 실점은 주지 않았다. 
하지만 3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김동엽에게 느린 커브를 통타당해 좌측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한동민에게 3구째 몸쪽 직구 승부를 하다 또 몸에 맞혔다. 무사 1,2루에서 정의윤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으나 타구의 질은 좋았다. 
결국 김성근 감독이 투수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총 투구수는 44개로 스트라이크 26개, 볼 18개. 전반적인 제구가 안 좋았고, SK 타자들도 송은범의 슬라이더와 커브에 타이밍을 잘 맞췄다. 전체적으로 맞아나가는 타구가 날카로웠고, 김성근 감독도 더 길게 끌지 않고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했다.
이날 전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퀵후크가 없었던 한화였지만 송은범이 첫 퀵후크 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안영명이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 나주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빠른 타이밍에 투수 교체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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