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슬리피 "'쇼미6', 다 내려놓고 지원..다듀 심사평 듣고싶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4.14 16: 36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쇼미6'에 지원해 부담은 없어요."
슬리피는 덤덤했다. 데뷔한지 10년이 된 래퍼로서 분명 쉽지않은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고심 끝에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를 택했다. 래퍼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슬리피는 결국 선후배 프로듀서들 앞에서 심사를 받게 된다. 서바이벌 특유의 악마의 편집도 있고, 슬리피가 그동안 들려줬던 음악이나 예능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도 내려놓으려고 노력 중이다. 슬리피의 진가를 알려주기 위해서.

슬리피는 14일 OSEN에 "'아 슬리피가 래퍼였구나'라는 반응이면 만족할 것 같다"며 '쇼미6'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각오를 밝혔다. 더 이상 '슬좀비'가 아닌, 래퍼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음악적 역량과 실력을 보여줄 완벽한 기회다. '쇼미6'을 통해서 슬리피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쇼미6'에 지원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요?
A. 아무도 래퍼로서 인정을 안 해주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를 통해 래퍼 슬리피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가 가만히 있다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는 않으니까 적극적인 자세로 대중에게 슬리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지원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 '쇼미6'에 대한 관심이 워낙 큰데, 데뷔 10년차 래퍼로서 지원하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A. 사실 주변에서 심사위원으로 가라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사실 신인이나 새로운 분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예전에 나왔던 분들도 다시 나오시고 하셔서 크게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나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Q. 팀 멤버 디액션 씨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처음에는 조금 말렸지만, 지금은 이왕 나가는 거 잘하라고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래퍼로서 '쇼미6'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요?
A. 옛날 지기펠라즈 시절부터 쌓아왔던 디스코그라피가 있지만, 힙합적인 행보가 많이 노출되지 않았었어요. 또 지금까지는 대중적인 트랙, 사랑 랩, 어려운 트랙들도 쓰지 않아서 대중이 슬리피라는 사람을 생각했을 때 '힙합'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대중에게 제가 랩을 못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은데 '쇼미더머니6'을 보시고 대중이 받아들이기에 '슬리피가 랩을 못하지 않았네', '아 슬리피가 래퍼였구나'라는 반응이면 만족할 것 같아요.
Q. 여러 프로듀서들 가운데 후배들도 있어요. 특별히 슬리피의 랩을 듣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는 프로듀서는 있다면요?
A. 후배들이 심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은 없어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쇼미더머니6'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 덤덤히 받아드릴 거예요.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프로듀서라면 다이나믹듀오 형들의 심사평을 듣고 싶습니다.
Q. 악마의 편집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A. 가장 큰 부담이 빨리 떨어지는 것과 악마의 편집이지만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어느 정도 방송 제작과정의 흐름도 알고 있어서 악마의 편집에 대해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어려운 선택을 한 각오를 밝히면요?
A. '쇼미더머니6' 출연을 앞두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신년운세도 보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왕 나가게 된 거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려고 합니다. 일단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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