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PD가 또?..우리가 '윤식당'에 빠져드는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15 09: 49

"삼시세끼+꽃보다=윤식당?"
익숙한 포맷에 뻔한 이야기가 담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시청자들의 우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tvN '윤식당'이 안방의 '힐링 불금'을 이끌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영석 PD가 또 한 건 해냈다. 
'윤식당'의 포맷은 단순하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신구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10일간 운영하며 그리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20분 안방을 찾고 있다. 

나영석 PD의 주무기가 집약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연출을 맡았던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그는 요리와 여행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다. 그래서 초반 '윤식당'은 이 두 프로그램을 짬뽕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서진은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때와 다른 매력으로 진취적인 상무 캐릭터를 추가했고 윤여정은 불고기에 올인한 열정 넘치는 여사장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정유미는 '윤식당'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많은 여배우들 중 그를 선택한 나영석 PD의 촉이 옳았던 셈. 여기에 신구는 고령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네 캐릭터가 탄탄하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4화는 평균시청률 11.2%, 최고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4주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닐슨 코리아 /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가구)
이국적인 풍광도 한몫하고 있다. 제작진의 기획의도대로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네 사람에게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있는 셈. 소소하지만 예측불허의 에피소드들이 아름답게 버무러져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안기고 있다. 
매주 금요일 '윤식당'이 시청자들을 파라다이스로 이끌고 있다. 덕분에 안방은 아름다운 '불금'을 이루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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