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연장 16회 접전. 승자는 뉴욕 메츠였다.
메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6회 혈전 끝에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메츠(6승 3패)는 5연승을 달렸다. 2연패에 빠진 마이애미는 4승 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1회말 마이애미는 마르셀 오즈나의 만루 홈런으로 4-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마이애미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 했지만, 2회초 메츠가 1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싹쓸이 3루타를 날린데 이어 커티스 그랜더스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츠는 3회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월머 플로레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두 점을 달아났고, 5회초 세스페데스가 두 번째 홈런을 날리면서 7-4로 점수를 벌렸다.
마이애미의 반격도 곧바로 이뤄졌다. 5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의 밀어내기 볼넷과,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 저스틴 보어와 데릭 디트리치의 연이은 적시타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메츠는 8회초 다노의 안타 뒤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 2루타로 극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의 타선은 차갑게 식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살얼음판의 연장 승부에서 두 팀은 총력전을 펼쳤지만, 연장 15회까지 좀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이날 선발 투수 포함 총 17명의 투수를 내보내며 필사적으로 경기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승부는 홈런 한 방에 갈렸다. 연장 16회초 다노가 마이애미의 9번째 투수 아담 콘리의 가운데 몰린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16회말 마이애미는 선두타자 옐리치가 볼넷을 골라내 기회를 만드는 듯 싶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5시간 40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경기의 승자는 메츠가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