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비룡 킬러' 장민재의 SK전 활용법을 공개했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 장민재는 어제(13일) 삼성전에서 불펜 대기를 했다. 정우람과 윤규진을 쓰지 않을 생각이라 대기했는데 등판하진 못했다"며 "SK와 3연전도 상황을 지켜보고 쓰겠다"고 말했다.
장민재는 지난해 SK전 6경기(5선발)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30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해 5승 전부 모두 SK전이었다. 이번 시리즈에도 선발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감독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발이든 구원이든 상황에 따라 쓸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1-5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불펜도 8회에만 대거 4실점하며 최하위 삼성의 7연패 탈출 제물이 되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은 "비야누에바는 그 나름대로 잘 던졌다. 볼 각도에 신경을 쓰고 던지는 것 같다"며 "타선이 점수를 내주지 못한 게 아쉽다. 비야누에바가 1선발들과 계속 붙다 보니 어려움이 있을 텐데 본인이 잘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외야수 이용규가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정상 소화했고, 투수 권혁도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김 감독은 "이용규는 오늘부터 1군과 같이 훈련한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 당장 경기에 쓰긴 어렵다"며 "권혁도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중간 왼손이 박정진밖에 없어 부담이 크다"는 말로 권혁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