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추리의 여왕' 권상우, 최강희 좀 빨리 인정해줘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14 11: 03

배우 권상우가 최강희의 추리 능력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아 안방극장의 답답함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4회에서는 시집살이에 치여사는 주부 유설옥(최강희 분)과 이를 무시하는 형사 하완승(권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완승은 유설옥의 능력을 조금씩 인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를 "아줌마"라고 부르며 틱틱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유설옥이 수사를 하던 도중 "시어머니의 밥을 차려줘야 한다"며 자리를 비우거나 이후에도 계속되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무시하지 못해 주부의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리 능력만큼은 유설옥을 당할 자가 없었고, 하완승은 계속 잘못된 결론을 내렸음에도 경찰이라는 신분과 자부심만 내세워 답답함을 유발했다. 실종된 명희가 살해당했다는 것도, 그의 시아버지가 진범이 아니라는 것도, 시신이 유기된 장소도 모두 유설옥이 먼저 알아차렸다.
아직 이를 모르는 하완승은 "아줌마는 밥이나 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며 더 이상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유설옥은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어렵게 얻어낸 취조실에서의 조사가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방송 말미 명희 남편에게 새로운 물음표를 던져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하완승은 시종일관 짜증을 내고 유설옥을 무시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로 설정된 그가 평범한 고졸 출신의 주부를 믿지 못하는 설정이 이해가 되긴 했지만, 이제 막 두 사람의 공조를 기대하던 시청자들에겐 다소 아쉬운 전개였던 것.
하지만 그럼에도 이를 연기하는 권상우와 최강희의 농익은 연기는 빛났다. 특히 권상우는 최강희가 언급한 두부를 챙겨주는 츤데레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앞으로 최고의 콤비로 발전하게 될 두 사람의 미래를 예감케 했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길 기다리게 만들 정도로 말이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유설옥 남편 역을 맡은 윤희석이 5초 정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상황. 이에 과연 권상우가 언제쯤 최강희를 자신의 파트너로 완전히 인정할 것인지, 그리고 최강희는 언제쯤 주부의 한계를 극복할 것인지, 점점 '추리의 왕'과 '추리의 여왕'이 되어갈 두 사람의 성장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추리의 여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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