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추리' 박준금 전화가 만든 고구마, 반전 위한 빅피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14 09: 50

'추리의 여왕'이 극과 극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시어머니 박준금이 향후 전개에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고구마 전개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추리의 여왕'은 경쟁작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결방으로 인해 전회 대비 1.5% 포인트 상승한 11.6%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2회 연속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낸 것. 
하지만 극을 향한 반응은 극과 극이다. 생활 밀착형 추리극을 표방하고 있다 보니 여느 수사극과는 달리 밝은 분위기라 좋다는 반응과 허술하다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는 것. 특히 범인을 알게 되려 하는 찰나 들려온 시어머니 박경숙(박준금 분)의 전화에 시청자들은 울화통을 터트렸다. 

이날 하완승(권상우 분)는 유설옥(최강희 분)에게 진범이 할아버지(이호재 분)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자수를 했기 때문. 하지만 유설옥은 "할아버지 아닌데"라며 진범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유설옥은 사건의 재구성과 직간접 관련자들의 사고당일 행적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단서를 찾고는 경찰서로 향했다. 최조실로 들어간 유설옥은 계속해서 자신의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할아버지에게 운동화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경찰이 범인에 대한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흔들린 할아버지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그 순간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온 것. 유설옥은 화장실로 갔고, 할아버지는 그 운동화가 가짜 증거임을 알게 됐다. 결정적인 순간 울린 휴대폰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 게다가 시청자들은 그 중요한 때에 전화를 받으러 뛰어나가는 유설옥이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공개한 시어머니의 인물 소개를 보면 "매번 말이 안 되는 시집살이와 트집으로 설옥을 감시하고 괴롭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설옥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숨겨져 있는데, 그건 설옥이 경찰이 되는 걸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되어 있다. 
시어머니와 설옥 사이에 피치 못할 사정이 숨겨져 있다는 의미. 극적 반전을 위한 작가의 큰 그림일 수도 있는 상황. 설옥과 시어머니의 이 같은 관계가 앞으로의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추리의 여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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