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스트리밍 거인 넷플릭스, 칸을 습격하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14 11: 42

넷플릭스가 최초로 두 편의 오리지널 영화를 칸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가 만든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예로위츠 이야기'기는 오는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옥자'와 '메예로위츠 이야기'는 모두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경쟁 부문은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수상 후보이기도 해, 넷플릭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13일 "칸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영화 감독들로부터 뚜렷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뛰어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노아 바움백,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만든 대망의 영화 2편을 명망있는 포럼에서 상영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칸 진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초청작 발표 이후 "칸 영화제에 다시금 방문하게 돼 영광이며, 올해의 경우 특별히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작한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돼 진심으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초청은 2006년 '괴물',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 이후 네 번째지만,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은 일찌감치 '옥자' 등 넷플릭스 영화의 칸 진출을 유력하게 점쳤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함께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워 머신'이 유력한 초청작으로 점쳐졌지만, 넷플릭스 측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워 머신'은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3일(현지시각) "'옥자'와 '메예로위츠 이야기'가 칸에 진출한 것은 매우 주목할만 하다"고 두 영화의 선전에 대해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넷플릭스가 마침내 칸에 입성한다"며 "스트리밍 거인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축제에 두 개의 영화를 가지고 온다"고 언급했다. 
특히 넷플릭스와 손잡은 봉준호 감독이 '옥자'로 넷플릭스 최초의 칸 진출, 그리고 자신의 경쟁 부문 첫 진출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만하다. 과연 '봉테일'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황금종려상의 영광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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