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31)가 화끈한 삼진쇼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다르빗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두차례의 등판에서 다르빗슈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번째 등판인 지난 9일 오클랜드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지만, 타선 불발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아야 했다.
승운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은 가운데, 다르빗슈는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1회말 첫 타자 유넬 에스코바를 삼진으로 처리한 다르빗슈는 콜 칼훈과 마이크 트라웃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알버트 푸홀스와 안드렐튼 시몬스를 잇따라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부터 본격적으로 삼진 사냥이 시작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대니 에스피노자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았고 카를로스 페레즈도 97마일(157km/h) 빠른 공으로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말 유넬 에스코바와 칼훈을 연이어 삼진 처리해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다르빗슈는 4회말 메이빈과 마르테를 슬라이더로 연속 삼구 삼진을 처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5회말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한 다르빗슈는 6회말에도 삼진 한 개를 더했다. 특히 6회말에는 1,3루 위기를 병살로 넘기는 등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공 7개로 세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했다. 총 103개의 공을 던진 다르빗슈는 8-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마이크 하우쉴트에게 넘겨줬다.
하우쉴트가 9회말 2사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다르빗슈는 시즌 첫 승을 챙겼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