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구속 빼고는 다 좋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4 07: 16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은 류현진(30·LA 다저스)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구속이 평소보다 조금 나오지 않았을 뿐, 나머지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1점도 뽑지 못한 채 팀이 0-4로 져 류현진은 패전 요건을 벗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6에서 5.79로 조금 높아진 가운데 첫 등판이었던 8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피홈런 두 개를 맞았을 뿐 4회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흐름이었지만, 5회에 다시 위기를 자초한 채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됐다는 점도 8일 등판과 비슷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등판에서 구속에 대한 아쉬움은 표현했다. 로버츠 감독은 “최고 91마일이 나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87~88마일 정도였다. 평소보다 구속이 조금 덜 나왔다”라면서 “리조와 러셀과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 홈런을 맞은 것은 아깝다”고 말했다.
5회 상황에 대해서는 “제이에게 몸에 맞은 공을 내준 것이 컸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 교체는 경기 계획에 있었던 내용이라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으며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었음을 떠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전체적인 투구 매커닉을 묻는 질문에 “좋았다. 딜리버리도 괜찮았고 공이 잘 넘어왔다. 일관성도 있었고, 암스피드 또한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근본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지는 않음을 주장하면서 “체인지업의 변화를 가지고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만 리조와 러셀에게 두 번의 실수를 저질렀을 뿐”이라고 감싸 안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시카고(미 일리노이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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