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과연 세계 영화계 판도를 뒤흔들 것인가. 미국 최대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드디어 자체 제작 작품을 갖고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다. 그 영광을 안겨준 감독이 바로 한국의 봉준호이고 작품은 '옥자'다.
'옥자'에는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약 600억 원이 투입됐다.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프로젝트다. 당연히 한국시장만을 염두에 둔게 아니고 글로벌 공략이 목표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참여했고,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옥자'가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함으로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라는, 영화사에 더욱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6월 첫 공개를 앞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극장 개봉날짜와 상영기간, 횟수 등이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는데 다분히 칸 초청을 고려한 움직임이었기에 더 큰 경사를 맛보는 셈이다.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옥자'는 개봉 전부터 여러 가지 소문에 휩싸이며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소문 많은 곳에 사람도 많다고, 소문만으로도 '옥자'의 흥행은 따놓은 당상인 모양새다.
넷플릭스 측이 예고편과 스틸 이미지를 공개하며 ‘옥자’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을 통해 대중에 공개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측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6월 29일에 첫 공개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극장 개봉 날짜나 상영 일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시적으로 극장 개봉을 얘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현재 배급을 맡은 NEW와 여러 가지 사항을 놓고 논의 중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2010년 ‘설국열차’를 준비하고 있을 때 ‘옥자’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아름답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옥자’는 그 둘을 다 담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베일을 벗은 '옥자'의 스틸들에서는 전력질주중인 주인공 안서현, 환하게 웃고 있는 제이크 질렌할, 전편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 다시한 번 호흡을 맞추는 틸다 스윈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osenstar@osen.co.kr
<사진> '옥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