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⅔이닝동안 6피안타, 2피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류현진은 0-4로 뒤진 5회말 강판 당했다. 다저스가 0-4로 패하며 류현진은 시즌 두 번의 등판에서 2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가 1-2로 패하며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2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 4월 2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0안타를 맞으며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결국 류현진은 14승 8패로 시즌을 마쳐 다저스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4시즌 류현진은 3월 23일 애리조나와 첫 경기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해 첫 승을 챙겼다. 승승장구한 류현진은 14승 7패로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2015시즌을 쉬었고, 2016시즌 1패만 기록했다. 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의 가장 최근 선발승은 2014년 8월 31일 센디에이고 원정경기가 마지막이다.
비록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류현진의 투구를 마냥 비관할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4⅔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은 다해줬다. 최고구속이 91.7마일(147km/h)까지 나왔다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류현진의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 경기만 던지고 시즌아웃됐던 2016년과 비교하면 훨씬 좋은 출발이다.
류현진은 14승을 했던 2013시즌에도 두 번이나 연패를 경험했다. 시즌은 길다. 패배보다 중요한 것은 투구내용이다. 류현진이 꾸준히 건강을 유지해 선발로테이션에서 뛴다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시카고(미 일리노이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