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나온 다저스의 호수비도 류현진(30, 다저스)을 살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4⅔이닝동안 6피안타, 2피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류현진은 0-4로 뒤진 5회말 강판당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슈와버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앤서니 리조가 타석에 섰다. 류현진이 던진 원바운드 볼을 포수 그랜달이 막았다. 그랜달은 2루로 뛰던 슈와버를 송구로 잡았다.
2사에서 류현진은 타자 앤서니 리조의 승부에만 집중했다. 리조는 류현진의 공을 받아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그랜달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투런홈런이 됐을 장면이었다.
다저스의 호수비는 이어졌다. 류현진은 2회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제이슨 헤이워드는 류현진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렸다. 1사 1,3루가 됐다.
하비에르 바에즈는 툭 갖다 대는 타격으로 2루수 키를 넘기려 했다. 2루수 로건 포사익이 점프해서 타구를 잡아 아웃을 만들어냈다. 포사익의 호수비에 탄력 받은 류현진은 브렛 앤더슨을 땅볼로 잡아 무실점으로 2회를 마쳤다.
아쉬운 수비도 있었다. 5회말 무사 1,3루 위기서 류현진은 앤서니 리조에게 다시 한 번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때 야시엘 푸이그는 3루 악송구를 범해 실점을 줬다. 류현진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던질 동안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이래저래 야속한 다저스의 야수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시카고(미 일리노이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