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불발' 류현진, 떨어진 구속에 삼킨 아쉬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4 05: 33

류현진(30,다저스)이 떨어진 구속에 발목이 잡혔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한 그는 당시에도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평균 90마일의 구속을 유지하며, 어깨 수술 후유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구속이 마음에 들었다. 브레이킹 볼은 날카로웠고, 90~91의 속도를 유지했다"며 류현진의 호투를 기대했다.
희망을 남겼던 첫 번째 등판.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서 구속이 떨어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첫 직구가 86마일로 나온 가운데, 류현진의 직구는 좀처럼 90마일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3회 첫 타자 카일 슈와버로 상대로 던졌던 91.7마일(147km/h)이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최고 구속.
평균 90마일을 찍었던 첫 번째 등판과 달리 이날 류현진의 평균구속은 88마일 정도에서 형성됐다.
설상가상으로 제구마저 흔들리며, 4회 가운데 몰린 실투로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고, 5회에는 사구가 나와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결국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 이어 5회를 끝마치지 못하고 아쉬움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시카고(미국 일리노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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