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볼카운트 관리 실패, 홈런으로 이어졌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4 05: 13

류현진(30·LA 다저스)이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하며 호투를 선보이지 못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콜로라도전서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데 이은 두 번째 등판이었다.

저번 등판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나 피홈런이 아쉬웠다. 특히 홈런 두 방 모두 볼카운트가 몰린, 불리한 상황에서 맞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첫 피홈런은 1회 앤소니 리조에게 내줬다. 류현진은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은 뒤 볼 두 개를 연달아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가 모두 몸쪽으로 향하며 제구가 되지 않았다.
카운트가 몰린 류현진은 결국 속구를 택했지만 리조의 방망이에 걸렸다. 몸쪽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친 투구였지만 리조의 스윙이 워낙 좋았다.
4회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내준 홈런은 볼카운트의 아쉬움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류현진은 속구와 투심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류현진은 쫓기기 시작하며 한가운데 복판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명백한 실투였다. 앞선 두 개의 공이 볼 판정을 받아 무리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했던 점이 실투로 이어졌다.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던 점은 여지없이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한 가지 숙제를 남긴 두 번째 등판이었다. /ing@osen.co.kr
[사진] 시카고(미국 일리노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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