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7, 지원 종료 카운트 다운 ... 대책 마련하고 계시나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4 07: 01

'윈도 7' 지원 중단까지 3년이라는 유예 기간이 남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윈도 비스타’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 2007년 출시한 ‘윈도 비스타’는 다양한 문제로 ‘윈도 XP’와 경쟁에서 밀린 불운의 운영체제였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는 자신의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잘못으로 '윈도 비스타'를 골랐을 만큼 21세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실패작으로 손꼽혔다. 
향후 지원이 중단된 ‘윈도 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보안 업데이트나 패치 지원을 받지 못해 사용 시 인터넷 서핑과 이메일, 금융 정보 등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 ‘윈도’ 시리즈의 경우 기본 지원 5년, 연장 지원 5년 등 총 10년의 사후 서비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기본 지원 5년 동안은 제품에 대한 새로운 기능 추가도 이루어지지만 연장 지원 기간 동안은 기능 추가 없이 보안 패치 업데이트만 제공하고 있다.
2001년 출시된 ‘윈도 XP’는 ‘윈도 비스타’에 앞서 지원이 종료됐다. ‘윈도 XP’는 2009년 일반 지원이 중단된 뒤 2014년까지 연장 지원이 이뤄졌다. 실패작 ‘윈도 비스타’ 때문에 ‘윈도 XP’가 기형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자 어쩔 수 없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을 연장했던 것. 
2014년 ‘윈도 XP’의 지원 종료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다. 기업이나 금융 분야, 정부 부처 운영체제의 대부분을 ‘윈도 XP’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발생한 것이다. 
더 큰 파고도 예고 돼 있다. 2009년 출시된 ‘윈도 7’도 앞으로 3년 뒤인 2020년 1월 14일 이후 모든 서비스 지원이 중단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7’ 지원 종료를 3년 앞두고, 사용자들에게 ‘윈도 10’ 전환을 권장하고 있다. 이미 ‘윈도 7’에 대한 기본 지원은 2015년 중단된 상태이다. 기본 지원이 중단되면서 추가적인 기능 추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로지 보안 업데이트만 제공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리 사용자들에게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를 권유하고 나선 것은 3년 전 혼란을 미연에 막기 위해서다. 개인 사용자와 달리 정부 부처나 금융, 기업의 경우에는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네트워크 구성이나 시스템 구조 개선이 필요하므로 많은 시간과 자원이 요구된다. 지원 종료 직전에 가볍게 처리할 일이 아닌 미리미리 준비해 나가야만 한다. 매우 중요한 과제이니만큼 3년의 시간을 허투루 사용해서는 안된다.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이 발표한 2017년 3월 컴퓨터 운영체제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윈도 7 점유율은 전 세계 PC중 49%로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윈도 7'의 지원 종료 시의 점유율은 '윈도 XP'의 지원 종료 시점의 점유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사후 약방문으로 '윈도 7'의 지원 종료 이후 어설프게 대처하려고 한다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3년이라는 유예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mcadoo@osen.co.kr
[사진] '윈도 비스타'를 소개하는 스티브 발머 CEO. 아래 사진은 '윈도 XP'와 '윈도 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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