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특별시민’ 최민식이 전한 대배우의 품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14 06: 49

‘특별시민’ 최민식이 카리스마부터 훈훈한 미담까지 모두 밝히며 대배우의 품격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 '특별시민 무비토크 라이브'에서는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류혜영, 박인제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V라이브는 영화 속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와 이에 맞서는 양진주(라미란 분) 구도를 빌려, 최민식 진영과 라미란 진영이 나뉘어 대담을 벌이는 형태로 진행돼 흥미를 자극했다. 

최민식은 ‘특별시민’ V라이브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과 실시간 소통에 나선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긴장과 식후의 나른함에 어쩔 줄 몰라하던 최민식은 엉뚱함과 허당기가 뒤섞인 모습을 보여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을 의도치 않게 많이 만들었다.
최민식은 많은 영화를 찍었음에도 아직도 영화 개봉 전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영화에 자신감이 있었다. 최민식은 “우리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관객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 나왔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우리에게 현재 절실하게 필요한 게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특별시민’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변종구를 표현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무엇이냔 질문에 “변종구를 먹여 살린 극중 서울시민들을 사로잡으려면,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거 아닐까. 언변의 특징이 있다. 일관성이 없고, 그 때 그 때 다르다는 것이다”라며 정치에 날리는 촌철살인을 녹인 말로 답변을 대신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무엇보다 후배 사랑이 대단했다. 곽도원에게는 “ 곽도원 씨 같은 경우는 이 작품에서 반드시 필요한 배우다. 캐스팅 단계에서도 제가 적극 추천했다. 곽도원이 꼭 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완성도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했고, 심은경과 류혜영에 대해서는 “기질들이 끈질기다. 많이 마음적으로도 고생 많이 했을 텐데, 본인들이 어떻게든지 파가지고 표현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칭찬을 해 후배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자신과 라이벌 구도로 나오는 라미란에게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농담을 하면서도 “라미란이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긴장 바짝 해야겠구나 싶었다. 정말 여성 정치인 같았다”며 라미란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민식은 정치를 비판할 때에는 호랑이 같은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특별시민’이 시국과 맞아 떨어져 개봉을 하게 됐다. 우리 영화는 소중한 참정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고 공유할 수 있는 영화라 자부한다.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투표해서 지금과 같은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대선 투표를 독려해 눈길을 모았다. 
후배들에게는 입이 닳도록 칭찬을 했고, 영화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졌다. 그리고 비판을 해야 할 곳에는 거침없이 비판했다. 아직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는 설렘과 두려움을 느낀다며 신인과 같은 마음도 드러냈다. 비록 짧은 시간의 토크 라이브였지만, 이 사이에 최민식은 ‘천만배우’의 품격을 고스란히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 yjh0304@osen.co.kr
[사진]  '특별시민 무비토크 라이브' 생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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